[서울경제] 디벨로퍼 빅3의 귀환
2013-10-15[ 서울경제 2013.10.14 기사 ]
디벨로퍼 빅3의 귀환
신영·AM플러스자산개발·MDM 잇따라 공급 나서
분양 성공땐 1조원대 대형 사업 다시 활기 찾을듯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 '빅3'가 비슷한 시기에 사업 시행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설ㆍ부동산 경기 침체 탓에 아파트ㆍ오피스텔 등 주택사업 위주로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지만 성공 여부에 따라 대형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디벨로퍼인 ㈜신영과 AM플러스자산개발ㆍ㈜MDM은 이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잇따라 아파트ㆍ오피스텔 분양에 나선다. 신영과 AM플러스자산개발은 올해 첫 사업이고 MDM은 앞서 5월 서울 서초에 오피스텔을 공급한 바 있다.
애경그룹과 군인공제회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AM플러스자산개발은 올해 수도권 최고 인기지역으로 꼽히는 위례신도시에서 주상복합 아파트인 '송파 와이즈 더샵'을 공급한다. 지상 24층 6개동 규모로 전용 96~99㎡ 총 390가구로 구성됐다. 주거ㆍ상업시설을 90% 이상 분리해 사생활 침해나 소음 등을 차단하고 남층향 판상형 설계로 기존 주상복합의 단점을 크게 개선했다. 지난 11일 개관한 모델하우스에는 사흘간 3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7일 1ㆍ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성영수 AM플러스자산개발 상무는 "하남ㆍ성남권역에 비해 인기가 높은 송파권역임에도 분양가를 3.3㎡당 1,700만원 초반대로 책정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1순위 마감으로 위례신도시 청약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디벨로퍼 1세대를 대표하는 ㈜신영은 오는 18일 천안시 불당지구에서 '천안 불당 지웰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한다. 지상 28층 7개동 총 682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천안의 강남'이라 불리우는 불당신도시 내 첫 민영 아파트여서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분양가는 3.3㎡당 870만원대로 책정했다.
이 회사 채정석 이사는 "충북 청주의 '지웰 시티' 등을 조성하며 국내 대표적 디벨로퍼로 자리잡았으나 충남에서는 첫 사업이어서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극복하고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대우건설과 손잡았다"고 말했다.
MDM도 이르면 11월 말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업무지구 8블록에서 647실 규모의 '광교 레이크파크'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35ㆍ40층 2개동 규모로 광교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오피스텔이라는 점 때문에 대기수요가 많다는 분석이다.
특히 '차입형 신탁'이라는 사업 모델을 도입, 미분양이 발생하더라도 신탁사가 공사비를 시공사에 지급하는 안정적인 사업구조여서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참여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도록 남향 3개면 개방형태로 설계하고 입주자들이 클럽라운지에서 1년 내내 식사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 곳 모두 입지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분양 성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디벨로퍼도 올 하반기 시행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대형 개발사업에 다시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ㆍ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1조원대의 대형 사업이 이뤄질 수 있는 지역이 몇 군데 있다"며 "위축된 부동산 개발업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견실한 사업실적과 노하우를 축적한 디벨로퍼들이 새로운 성공 모델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원문
http://economy.hankooki.com/lpage/estate/201310/e2013101417083711784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