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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일산·평촌·삼송 1기 신도시권은 지금…아파텔 찾아나선 젊은층 ‘뜨거운 열기’

2015-12-16

e편한세상 시티 삼송 계약 3일만에 ‘완판’…일산 킨텍스 꿈에그린에는 프리미엄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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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달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 문을 연 아파텔 ‘e편한세상 시티 삼송’ 견본주택이 예비 청약자들로 붐비고 있다. 저렴한 아파트 대체용 오피스텔에 몰린 뜨거운 관심 덕에 계약 3일만에 588실이 ‘완판’됐다. [사진제공 = 엠디엠]

 

 

지난달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서 청약을 받은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삼송’. 전용면적 54㎡부터 77㎡까지 방 2개씩을 갖춘 ‘아파텔’로 선보여 계약 3일만에 588실이 모두 팔려나가는 기록을 세웠다. 프리미엄도 최소 800만원, 층과 향이 좋은 호수는 1000만원까지 붙어 이미 30여곳이 손바뀜됐다. 시행사인 엠디엠 관계자는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가까운 이점 덕에 서울로 출퇴근하는 30·40대 계약자가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교통·교육·생활편의시설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춘 신도시에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 인기가 뜨겁다.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일산 등 1기 신도시나 고양 삼송처럼 최근 잇딴 개발호재로 새롭게 떠오르는 택지지구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중형 오피스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16일 현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 일산에 단일면적 84㎡로 공급된 ‘킨텍스 꿈에그린’은 현재 분양가에 2000만원을 더 얹어야 살 수 있다. 일산 대화동에서 무려 14년만에 공급된 주거시설로 분양 당시에도 평균 28.4대1의 청약경쟁률을 올렸을 뿐 아니라 계약시작 사흘만에 완판된 곳이다.

일산처럼 90년대 초반 조성된 1기 신도시에는 백화점과 광역버스 등 주요 생활 인프라스트럭처가 완벽히 갖춰져 있다. 당장 들어가 살아도 전혀 불편함이 없고 가격도 서울보다 저렴하다. 반면 지은지 15년이 넘은 아파트가 전체의 80%에 달한다. 재건축 연한까지 앞으로 5년은 더 필요한데다 신규 아파트 분양은 적어 새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니 지난 11월 기준 1기 신도시 평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9.2%로 서울 69.8%와 판교, 동탄 등 2기신도시 73.8% 보다 더 높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다보니 상대적으로 싼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며 “중소형 아파트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어 3·4인 가구가 살기에도 적합하다”고 전했다.
삼송은 신흥 역세권 택지지구로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3호선 삼송역 인근에 신세계복합쇼핑몰과 이케아 2호점(예정)을 지척에 둬 인근 은평뉴타운에서 넘어오는 수요자가 적잖다. 이미 새 아파트 집들이가 한창이라 향후 오피스텔에 입주할 때는 모든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반면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전세가격보다 저렴해 자금이 부족한 젊은 부부가 많이 찾는다.

일산과 같은 1기 신도시인 평촌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1일 ‘힐스테이트 에코 평촌’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전용 68~79㎡의 ‘아파텔’ 944실로 모두 방 3개를 갖춰 4인 가족이 살기에도 불편이 없다.일산에는 현대건설이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힐스테이트 일산’을 분양 중이다.

삼송지구에서는 내년초 엠디엠 아파텔 2차분과 피데스개발 오피스텔이 차례로 공급돼 치열한 분양전쟁을 펼칠 전망이다. 합치면 2000실에 달한다. 3.3㎡당 평균 820만원으로 나왔던 e편한세상 시티 삼송 분양이 성공한 만큼 두 회사는 앞으로 내놓는 아파텔 분양가를 이보다 더 높게 매길 계획이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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