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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건설경제] 부동산 사모펀드 운용사 줄잇는다..금융당국 진입규제완화

2015-07-27

MDMㆍ다올 등 설립 추진…글로벌 사모펀드에 도전장 낼듯
 

 오는 10월부터 사모펀드 자산운용사의 진입 문턱이 크게 낮아지면서 부동산에 특화된 사모펀드 자산운용사 설립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MDM과 다올인베스트먼트 등이 부동산펀드 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자본시장법’개정안이 지난 6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자기자본 20억원과 전문 운용인력 3명만 갖추면 당국 인가 없이 사모펀드 운용사를 설립할 수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에 대한 진입 규제가 기존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돼 설립 절차가 크게 간소화된 것이다. 또 최소 자본금 기준도 기존 헤지펀드 운용사에 비해 절반 이상 축소됐다.

이번 규제 완화에 따라 글로벌 부동산 사모펀드에 맞설 한국형 부동산 사모펀드 운용사의 설립이 활발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MDM은 일본 부동산그룹인 PGA그룹과 합작해 부동산 사모펀드 운용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MDM과 PGA는 각각 한국과 일본 금융당국에 출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일본 부동산그룹은 현지 저금리 영향으로 한국에서의 부동산 투자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MDM도 합작법인을 통해 자산운용의 신뢰성을 높이고 선진화된 운용노하우를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MDM이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면 신탁·리츠·펀드·캐피탈을 아우르는 국내 독보적인 부동산금융그룹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MDM은 지난 2011년 한국자산신탁의 최대주주로 올라서 신탁업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 2012년에는 카이트캐피탈을 설립했다.

하나다올신탁 사장 겸 하나금융그룹 부동산사업그룹장을 지낸 이병철 다올인베스트먼트 사장도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 운용인력 진용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지난 2001년 국내 1호 리츠를 선보였고 지난 2006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부동산전문자산운용사(다올자산운용)를 설립한 ‘부동산업계 빌게이츠’로 통한다. 그는 지난 2010년 3월 자신이 설립한 다올신탁·부동산자산운용 등 2곳을 하나금융그룹에 매각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장기화 기조 등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부동산 개발시장에서 사모펀드의 시장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의 담보부 대출보다는 사업 시행사와 공동 출자하거나 메자닌, 후순위 대출에 참여하고 수익을 분담하는 사모펀드에 대한 요구가 크다.
그러나 그간 사모펀드 규제가 강해 외국계 사모펀드가 큰 활약을 했다. `안젤로 고든‘이나 `블랙스톤’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 펀드 등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이런 투자 방식을 활용해 국내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손정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외국의 부동산 사모펀드는 운용규모가 수조원에 달해 안정적인 투자부터 고위험 고수익 투자까지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면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국내에도 대형 부동산 사모펀드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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