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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청소 등 호텔식 서비스까지"...실버주택 시장 진화

2023-05-30


[앵커]

고령화 사회로 급속하게 진입하면서 노년층을 겨냥한 고급 실버주택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식사와 청소, 빨래 등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만만치 않은 비용에도 인기가 높아 몇 년씩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810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인 노인복지주택, 이른바 실버주택입니다.

식사와 청소, 빨래 등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단지 내에는 사우나와 골프연습장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섭니다.

의료진이 상주하며 입주민의 건강도 일일이 챙겨줍니다. 


보증금은 최저 6억 원에서 최고 22억 원까지 웬만한 서울 아파트 가격에 맞먹고 식사비 등 생활비를 포함한 월세는 최저 2백만 원에서 최고 5백만 원에 이릅니다.

그런데도 지난 3월 청약에서 평균 19대1, 최고 20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추민석 / 실버주택 분양홍보업체 전무 : 우선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고 종합병원과 연결돼 있고 교통환경이 우수합니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산의 한 실버주택도 574세대 공급에 2만여 명이 몰려 평균 30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근처에 5백여 가구가 들어설 실버주택은 오피스텔과 함께 천3백여 가구로 구성돼 부모와 자녀가 한 단지에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내외 수영장 등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의료기관과 연계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용 61㎡와 84㎡가 각각 보증금 5억 5천과, 6억 8천만 원에 월세는 190만 원과 250만 원으로 도심형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김명환 / 실버주택 분양업체 대리 : 젊고 건강한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하이엔드 리조트형 실버타운입니다.]

강남에서 20분대 접근이 가능하고 주변에 백운호수, 바라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존 고급형 실버주택에 들어가려면 5년에서 3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등 대기 시간이 평균 4년에 이릅니다.

최근 5년 동안 노인 인구는 190만 명이나 늘었지만 실버주택 공급은 3천 가구에 불과하다 보니 대기시간이 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실버주택은 부동산 침체기에 건설업계에 새로운 사업모델로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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