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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엠디엠, 분양만 하고 끝이 아니다…부동산 금융·개발까지 多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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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9월 엠디엠이 동탄2신도시에 분양하는 대단지 아파트 투시도.

 

1세대 디벨로퍼이자 국내 대표 부동산개발사인 엠디엠은 단순한 디벨로퍼를 넘어 이제는 부동산 개발에서 자산운용, 신탁까지 총괄하는 종합부동산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일본 미쓰이부동산처럼 부동산 관련 금융을 아우르는 계열화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미래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도시재생 사업과 국내외 상업·주거 복합 개발을 통해 향후 5년 안에 운용자산 10조원을 굴리는 업계 1위 자산운용사를 품은 국내 1위 부동산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1월 엠디엠은 자산운용 자회사인 한국자산에셋운용의 금융위원회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쳤다. 자본금 50억원 가운데 40%는 엠디엠 계열 신탁사인 한국자산신탁, 30%는 문주현 회장, 나머지 30%는 미국계 부동산 자산 운용사인 PAG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부담했다. 초대 대표는 국민연금과 한국자산신탁 출신인 이강성 씨가 맡았다. 이로써 엠디엠그룹은 기존 부동산 개발(엠디엠·엠디엠플러스), 신탁(한국자산신탁), 금융(한국자산캐피탈)뿐 아니라 자산운용 분야 자회사까지 만들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동산 금융·개발 모든 분야 계열화에 성공하게 됐다.

이미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처럼 부동산 개발과 운용사가 한 그룹사 안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사업 모델이 일반적이다. 이번 한국자산에셋운용을 만드는 과정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던 미국 하인스(Hines)와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인 완다그룹, 일본 대형 디벨로퍼인 미쓰이부동산 등이 대표적이다.

이강성 한국자산에셋운용 대표는 "단순히 초기에 분양만 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개발과 운용을 함께하면 자산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며 "그룹 시너지 효과를 활용해 연 8~10%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고수익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수도권 신도시에 들어서는 대형 쇼핑몰 용지를 엠디엠이 사들인 후 건물을 지으면 이를 한국자산운용에셋이 통매입해 우량 임차인을 유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본수익률을 극대화한 뒤 다른 기관투자가 등에 되파는 식이다.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장 진출에도 주력한다. 기존 국내 자산운용사가 호주 미국 등 선진국 안전자산 위주로만 투자하는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적극적인 사업을 통해 한국자산에셋운용은 향후 3년 안에 운용자산 5조원을 달성해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업계 5위권으로 올라서는 데 이어 5년 뒤에는 운용자산 10조원을 굴리는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계열화로 조직을 정비한 데 이어 엠디엠은 올해 고양 삼송과 동탄2 등 수도권 신도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케아와 롯데·신세계 복합쇼핑몰이 잇달아 문을 열며 수도권 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리는 고양 삼송지구에는 6월 연면적 11만6663㎡, 총 918실에 달하는 주거용 오피스텔 2단지와 233만3359㎡ 크기로 1448실을 짓는 오피스텔 3단지를 잇달아 선보인다.지난해 11월 선보여 삼송 일대에 아파텔 열풍을 이끌며 조기 완판된 'e편한세상시티 삼송'의 후속단지다. 전실 모두 전용 82㎡ 이하 소형으로 구성돼 수요자들 눈높이에 맞췄을 뿐 아니라 스트리트몰형 판매시설을 결합해 생활편의가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단지 바로 앞에 연면적 37만㎡에 달하는 신세계 라이프스타일센터가 내년에 문을 열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문화와 레저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거대 쇼핑시설을 단지 내 상가처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문 회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부동산 개발사를 넘어 이제는 국내 1호 종합부동산금융그룹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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