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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오피스텔·상가복합개발…디벨로퍼 빅3 도심 격돌

201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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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보다 도심 역세권 오피스텔·상가 복합 개발이 이젠 대세.' MDM, 신영, 피데스개발 등 국내 대표급 디벨로퍼들이 '오피스텔·상가 복합 개발'에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나서 주목된다. 주상복합 등 신도시 아파트 분양에 올인했던 과거와는 달리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살기 좋은 곳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선봉은 MDM이 섰다. MDM은 2년 전 광교 호수 인근에 최고 40층 높이 오피스텔 상가 복합건물인 광교 레이크파크 분양으로 대박을 냈다. 중소형 오피스텔 641실과 지상 1층·지하 1층 상업시설 1781평이 순식간에 다 팔렸다. 광교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 클럽라운지 식사 제공, 경기도청역 역세권 등 자녀를 출가시킨 후 부부만의 공간을 원하는 이른바 '통크(TONK·Two Only No Kids)족'을 겨냥한 마케팅이 어필했다.

MDM이 지난해 10월 마곡지구에 분양한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의 경우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4개층 1만7135㎡ 규모로 상업시설을 넓게 깔았다. 지상 3층부터 14층까지는 전용 22㎡ 규모 초소형 원룸형 오피스텔을 위주로 1390실을 공급했는데 한 달 만에 완판됐다. 이번에는 직장과 근접한 초역세권에서 혼자만의 여가를 즐기는 '싱글족' 임대 수요가 주된 타깃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로변과 면하는 1·2층 상가 구성과 오피스텔 분양 타깃을 어떻게 잡느냐가 오피스텔·상가 복합건물의 수익성을 좌우한다"며 "건물 앞을 지나거나 건물을 이용할 유동인구의 성격과 트렌드를 분석해내는 게 디벨로퍼의 실력"이라고 말했다. MDM이 지난 6월 MBC방송국 바로 옆자리에 분양한 상암DMC 푸르지오시티는 전용 47~52㎡ 위주로 중소형 오피스텔 799실을 공급했는데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틀 만에 완판됐다. 아이 없는 맞벌이 부부, 이른바 '딩크(Double Income No Kids)족'이 타깃이었다. 방송타운이라 유동인구가 많고 광장을 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상가를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넓게 배치했다.

MDM은 올가을에는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삼송역 일대에 3000실 규모 오피스텔·상가 복합건물을 계획하고 있다. 2017년 개장 예정인 신세계 쇼핑몰 상주 요원만 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하철 3호선으로 광화문까지 20분 내에 연결되는 교통 요지다. 볼거리, 놀거리, 쇼핑거리가 풍부한 도심과 인접한 주거를 선호하는 2030세대 임대수요를 겨냥한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MDM의 경우 앞으로 뜰 만한 최고의 입지를 찍어서 실수요층을 정확하게 분석해 집중 마케팅하는 전략으로 유명하다"며 "MDM이 디벨로퍼 업계의 최신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피데스개발도 이르면 9월 삼송역 지하철 출입구에 딱 붙은 땅 1만5441㎡에 최고 49층 높이 4개동으로 구성된 오피스텔 상업시설 건물 5개동을 분양할 계획이다. 85㎡ 이상이 주력 평형대로 아파트를 닮은 오피스텔, 이른바 아파텔 총 976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자녀들을 이미 출가시킨 은퇴계층과 미취학 아동이나 아직 자녀가 없는 젊은 맞벌이들이 주된 타깃이다. 지하 1층과 지상 1·2층 가운데 대로변과 맞붙은 곳에는 상가 등 상업시설을 5800평 규모로 깔고 단지 안쪽에는 커뮤니티시설을 넓게 배치할 계획이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최근 트렌드는 초역세권에다 커뮤니티와 생활편의시설을 한꺼번에 갖춘 복합 형태의 주거를 선호하는데 정작 이 같은 택지는 규제 때문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3종일반주거 등 일반 택지보다 디벨로퍼들이 오피스텔과 상가를 동시에 지을 수 있는 역세권 상업용지를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영은 8월 위례신도시에 중형급인 85㎡ 면적대를 중심으로 784실 규모 오피스텔 위례 지웰 푸르지오 어반을 공급한다. 이마트와 초대형 골프연습장이 맞닿아 있고 성남CC 등 조망도 좋다. 오피스텔 1층에는 1200평 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서는데 벌써부터 입질이 많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민간 분양 아파트들이 대부분 90㎡가 훌쩍 넘는 중대형 크기이기 때문에 85㎡ 규모 중소형 오피스텔이 위례에서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신영 관계자는 "남향에다 맞통풍 구조, 상업시설과 커뮤니티 공간의 적절한 배치, 호텔급 마감을 통해 위례신도시를 원하는 틈새 수요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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