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광교 주거복합단지 푸르지오 월드마크
2012-02-20
광교 주거복합단지 ‘푸르지오 월드마크’
아파트는 3면 조망… 오피스텔엔 테라스
지난 17일 찾아간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C5블록 신축현장. 서울 광화문에서 버스전용차선으로 경부고속도로를 막힘없이 달리다 보니 40분만에 광교신도시에 닿았다. 조선시대 풍수지리 대부였던 도선국사가 명당으로 꼽은 자리라 그런지, 공사 현장은 원천호수와 광교산에 둘러싸인 전형적인 배산임수 형태를 갖추고 있다.
광교신도시 최소의 주상복합, 최고층을 자랑하는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가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4층~지상48층 규모로 아파트 3개동 350가구, 오피스텔 2개동 200실, 상업시설 227실로 구성됐다.
광교신도시 이의동에 위치한 모델하우스에서 요즘 대세라는 오피스텔부터 둘러봤다. 작은 아파트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이곳은 오피스텔로서는 보기 드물게 테라스를 갖췄다는 게 차별화 포인트다. 총 200실 중 104실(31~43㎡)에는 실내공간과 별도로 외부로 개방된 5.4~25㎡ 테라스가 있다. 눈짐작만으로 작은 탁자와 의자 두어 개를 놓고 차를 마셔도 크게 통행에 거슬릴 것이 없을 정도다. 테라스가 없는 23~26㎡는 대학생과 직장인 싱글에게 ‘딱’이고, 31~43㎡는 신혼부부나 노부부가 거주해도 크게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임대목적으로 사둬도 괜찮을 듯하다. 주변에 경기대, 아주대, 경기도청, 광교테크노밸리, CJ연구소,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등이 자리 잡고 있어서 전·월세 수요가 제법 있다.
다만 요즘 나오는 오피스텔 전용율(분양면적에 대한 전용면적 비율)이 대체로 50%이상인데 반해 이곳은 41%에 그친다는 것이 ‘옥의 티’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실당 주차대수가 0.93대로 서울 0.5대등 타 시·도보다 높아 생기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모델하우스에서 공개된 아파트 84㎡, 106㎡, 108㎡ 평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6㎡형이다. 현관에서 내부로 들어서면 정면에서는 집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다. 복도를 지나 우측에 놓여 있는 방들을 다 지나고 나서야 마지막에 3면이 뚫린 거실이 등장한다. 기존 평면과 다른 구조는 신선하지만 낯선 구조이기도 하다 48층으로 광교신도시에서는 최고층이어서 거실에서 탁 트인 광교산 조망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신도시의 가장 큰 단점은 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생활 불편이다. 푸르지오 월드마크 단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사이에 스트리트형 상가시설과 공원이 복합된 ‘광교 월드스퀘어’ 가 들어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트리트형 상가는 총 5개 길(가로수길·음악분수길·별빛길·광장길·사잇길)마다 입점 업종이 특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이달 말 청약하고 상가분양은 아파트·오피스텔 청약 이후인 3~4월께 시작한다. 강남역까지 30분대에 도착 가능한 신분당선 연장구간인 ‘경기도청역’(2016년 개통 예정)이 도보로 3~4분 거리에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아파트 동은 3.3㎡당 1300만원, 오피스텔은 3.3㎡당 7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e편한세상 1차 아파트가 3.3㎡당 약 1400만원, 일대 오피스텔 시세가 3.3㎡당 85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편이다.
김규정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업무지구와 접해 있어 임대 수요를 겨냥한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수요가 많지만 독특한 평면구조를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교/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