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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매일경제] 美 도시재생지 투자 베팅한 엠디엠

2019-04-29

[단독] 美 도시재생지 투자 베팅한 엠디엠


문주현 회장 해외개발 `닻`올려

하계올림픽 앞두고 도시재생붐

LA서 8천㎡ 규모 창고용지 매입

아파트·오피스·공유창고 등 건립 


국내 최대 부동산 디벨로퍼인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첫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의 닻을 올렸다. 엠디엠그룹은 현지 자회사를 설립해 LA 유니언스테이션(기차역), 다저스타디움(야구장) 등과 5㎞ 떨어진 도심재생구역의 기존 창고 용지를 사들였다. 문 회장은 이곳을 서울 성수동처럼 뜰 곳으로 내다보고 여기에 1인 가구를 위한 임대아파트와 스타트업을 위한 공유형 창고, 신개념 오피스를 짓기로 결정했다.

엠디엠그룹은 지난 23일 미국 LA 노스피게로아가 일대의 기존 창고 용지 8645㎡를 매입했다.

엠디엠그룹의 미국 개발 자회사(엠디엠인터내셔널)와 아시아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인 거캐피털의 부동산개발 자회사가 각각 8대2로 지분을 태워 공동 시행하는 구조다. 총사업비는 8000만달러 수준이다. 문 회장은 자신의 첫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면서도 현지 네트워크가 촘촘한 외국계와 공동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을 1년 이상 준비해 온 문 회장은 결국 LA 도심 재생구역에서 주거와 오피스, 공유형 창고를 짓는 복합개발을 자신의 마수걸이 프로젝트로 결정했다. 엠디엠그룹이 매수한 땅은 LA강과 그 지류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창고·노후 주거 밀집지다. 최근 젊은이와 벤처기업이 속속 몰려드는 곳으로, 매입 용지 바로 길 건너편에는 대형 스타벅스 매장이 들어서기도 했다.
 

문 회장은 "서울 면적의 2배에 이르는 미국 제2 도시 LA는 2028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교통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와 도심재생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며 "이곳은 낙후 지역이었지만 LA 도시재생 축에 위치한 데다 최근 젊은 인구와 스타트업이 유입되고 있어 서울 성수동처럼 5~10년 후에는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이곳을 젊은 1인 가구와 벤처기업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개인이나 기업이 필요한 저장 공간을 임대할 수 있는 공유형 창고인 '셀프 스토리지(Self Storage)' 건물이 들어선다. 매입 용지는 LA 남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2개가 지나가는 곳이고, 주변에 LA 중심과 북부도시를 잇는 지하철역이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주택이나 사무실 면적이 줄어들면서 짐이나 상품을 탄력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셀프 스토리지 수요가 부도심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또 지상 5층 규모 160가구로 들어서는 임대아파트는 원룸이나 투룸의 소형 주거로만 구성하기로 했다.
 

이 땅에는 1928년 지은 고풍스러운 극장 건물이 남아 있는데, 이 건물을 허물지 않고 크리에이티브 오피스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글로벌 영화사업의 메카인 할리우드와도 가까워 최근 영화·패션·문화 콘텐츠 관련 기업들이 들어서고 있는데, 이들을 타기팅한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부동산 활성화 대책도 문 회장의 첫 해외 투자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이곳은 양도세 이연·감면 등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오퍼튜니티 지구(Opportunity Zone)와 환경영향평가, 법정 주차 대수, 용적률 제한 등 인허가 예외를 인정하는 특별계획구역에 속한다.

문 회장은 "해외 첫 직접 개발 프로젝트다 보니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직접 땅을 매입하고 금융을 조달해 건물을 짓는다는 면에서 기존 빌딩을 사서 그대로 보유하거나 부동산 펀드에 돈을 넣는 일반적 투자 형태와는 다르다"면서 "국내 부동산 경기가 하강하고 있고 규제도 많아 해외에서 직접 디벨로핑해 고수익을 노리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범주 기자] 


2019년 04월 28일 17:12 입력

기사원문 : http://vip.mk.co.kr/newSt/news/news_view.php?sCode=21&t_uid=20&c_uid=1689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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