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CEO특강] 문주현 MDM그룹 회장 / 연세대서 강연
2018-02-07
"끊임없는 상상이 성공의 원동력입니다. 상상이 여러분의 생각을 바꾸고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집안과 출신을 탓하지 말고 오기로 인생을 개척하십시오. 각자가 갖고 있는 자신만의 프레임을 깨야 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상상력을 갖고 오기로 인생을 개척해 나갈 것. 최근 연세대에서 열린 매경CEO특강에서 문주현 MDM그룹 회장이 성공의 요건으로 꼽은 내용이다.
문 회장은 부동산 개발 업계 맏형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 등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부동산을 여럿 개발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문주장학재단을 만들어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문 회장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풀어내며 강의를 시작했다. 바다에서 김 농사를 짓고 새벽 겨울 바다에서 매생이를 걷어 장에 파는 게 어린 시절 일과였다. 소년 시절 꿈은 운전기사였다. 더운 여름 농사일을 하고 있으면 자동차 안이 시원해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문 회장은 "1년 농사를 지어도 태풍이 불면 끝이다. 자연이 아닌 인간과 싸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서울로 올라가 공장에서 일하던 중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정고시에 응시해 27세에 대학에 입학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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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에게 중요한 점은 상상력이라고 문 회장은 강조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마리나베이샌즈를 예로 들었다. 바다에 있어야 하는 배가 하늘에 있다는 상상력이다. 도쿄 마루노우치 일대 재개발 사례도 마찬가지다.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 디벨로퍼가 도시 모습을 설계해 새롭게 재탄생했다는 것이다. 문 회장은 "죽어가는 도시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일, 나의 상상력에 의해 도시가 그려진다는 점이 디벨로퍼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강의를 마치며 "시골에서 올라와 공장에서 일하고, 검정고시로 대학에서도 회계를 공부했지만 부동산으로 성공했다"며 "여러분은 각자의 우주다. 열정을 가지고 '우리'가 아닌 '나'로 나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