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경향신문] 졸업생들 장학기금 만들어 '스승의 사랑' 보답
2009-02-12
왼쪽부터 이천화 경공회(경희 공인회계사회) 부회장, 안병윤 회계학과 동문회 사무총장, 이재우 경공회 부회장, 문주현 회계학과 동문회 회장, 조인원 경희대 총장, 박규홍 경희대 부총장(정책·대외), 이근수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 김엽 경희대 부총장(서울), 서영호 경희대 경영대학장. - 사진출처 : 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ㆍ경희대 졸업생들 ‘故 이성호교수 장학금’ 조성 나서
경희대 졸업생들이 생전 사랑으로 자신을 품어줬던 스승을 기념하기 위한 장학기금 조성에 나섰다.
11일 경희대에 따르면 이 대학 졸업생 70여명은 2년 전 심장병으로 숨진 고 이성호 회계학과 교수(당시 62세)의 이름을 딴 장학기금을 만들어달라며 지난 5일 학교 측에 1억3000만원을 전달했다.
기금 조성에 참여한 졸업생들은 모두 고인의 제자들로 회계학과 동문을 비롯해 학내 공인회계사시험 준비반인 ‘청현재’ 출신 졸업생들이 중심이 됐다.
생전 본인 자식보다 제자들을 더 끔찍이 생각했던 이 교수를 잊지 못한 졸업생들은 스승의 사랑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었고 너나할 것 없이 고인을 추모하는 장학기금 조성에 선뜻 수백만원씩을 내놓았다.
졸업생 이천화씨(47)는 “교수님은 가르치는 것 외에도 개인적으로 학생들을 챙기며 애정을 많이 쏟으셨다”면서 “당시 교수님이 갑자기 병으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안타까워하는 학생들이 무척 많았다”고 전했다.
졸업생들은 장학기금 조성 외에도 생전 스승과 제자간 에피소드를 묶은 ‘이성호 교수 추모집’도 낼 계획이다. 또 교내에 새로 들어선 경영대 건물 안에 이 교수의 이름을 딴 강의실을 만들어 달라며 학교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오동근기자 indi@kyunghyang.com 입력 : 2009-02-11 18:04:17ㅣ수정 : 2009-02-11 23:4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