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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제] 임대분양, 주상복합시장 희망될까?

2010-11-11
호반 써밋 플레이스 1순위 마감에 건설사들 속속 검토
 끝없는 하락세를 걸었던 주상복합 아파트 시장에 한줄기 희망의 빛이 들고 있다.

 판교신도시에서 나온 주상복합 ‘호반 써밋 플레이스’의 청약 1순위 마감 비결인 ‘임대분양’이 불황 타개 전략으로 집중을 받고 있는 것.

 현재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인 몇몇 회사는 임대분양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 써밋 플레이스가 임대분양 방식으로 1순위 마감이라는 성적을 얻자 주상복합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이 속속 임대분양 방식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임대분양은 아파트 값이 쉽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부정적인 시각이 강해 건설사들이 도입을 꺼려왔던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호반 써밋 플레이스 옆 블록에서 오는 12월께 주상복합 분양을 준비 중인 시행사 엠디엠(MDM)은 임대분양 방식으로 공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현재 경영진 결정만 남은 상태다.

 엠디엠 관계자는 “임대분양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호반 써밋 플레이스가 기대 이상의 결과를 거두자 회사 내부에서 도입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별다른 문제가 나오지 않으면 임대분양 방식으로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엠디엠 주상복합에서는 중대형 142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또 서울 천호동과 인천 청라지구에서 주상복합 분양을 계획 중인 S건설사와 B건설사도 임대분양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임대분양 공급은 고려하지도 않았던 얼마 전과 다른 모습이다.

 아직 이들 물량 공급시기가 결정되지 않아 논의가 활발한 상태는 아니지만 임대분양 방식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S건설사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인데, 시장 조사 후 임대분양 도입 결과가 양호할 것으로 판단되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미분양 주상복합 단지에도 번지고 있다.

 D건설사가 지난해 경기 일산신도시에서 내놓은 주상복합 아파트는 일부 가구의 주인을 임대 방식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도권 몇몇 미분양 단지도 비슷한 움직임을 하고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주상복합 임대분양 방식이 수요자 관심에 끌기에는 성공을 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평가하며 “하지만 향후 분양 전환률이 높지 않은 경우 발생할 부작용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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